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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제주지점 직원 자살… "고객 이탈로 압박감" (종합 2보)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013-10-02 13:26 송고

2일 오후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증권 제주지점 직원이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동양증권의 대규모 자금 이탈 현상 이후 심리적 압박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9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도로변에 세워져있던 차 안에서 고모(4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안에서 번개탄이 발견됐다.

숨진 고씨는 그룹해체 위기를 맞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제주지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이날 오전 2~3시경 자택에 유서를 남긴채 집을 나섰으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고씨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동양증권 직원이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자 증권가에서는 한 때 불완전판매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목숨을 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확실한 정황은 없는 상황이다.

단 경찰은 고씨가 지난달 23일부터 동양증권 자금 대규모 이탈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투자상품을 판매하던 직원"이라며 "지난달 23일부터 동양증권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면서 예탁금을 빼내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이 때문에 압박감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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