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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비자금 100조원 있다” 사기 일당 적발

(부산=뉴스1) 박광석 기자 | 2013-09-30 07:46 송고

외국 은행에 천문학적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있는데 국내로 가져올 수 있도록 투자하면 거액을 빌려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30일 법무사 출신 A(5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세무공무원 출신인 일당 B(52)씨를 지명수배 했다.
A씨 등은 "박정희 정권 시절에 숨겨놓은 비자금 100조원이 스위스와 홍콩의 은행에 예치돼 있는데, 이 돈을 국내로 반입하도록 정치로비자금을 빌려주면 6500억원을 빌려 주겠다"고 속여 C(54)씨로부터 9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비자금 계좌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부품 수입판매업을 하는 C씨는 법무사와 세무공무원 출신인 이들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계좌 주인의 아들이라는 사람을 소개해주는 등 오랜 기간의 설득에 넘어가 돈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특히 A씨 등은 경찰수사에 혼란을 주려고 전문 지식을 악용해 증거조작을 시도, C씨에게 구속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며 탄원서까지 작성해 제출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C씨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bgs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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