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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계획서에 "일베 성향 학생은 수강 자제"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3-08-22 08:14 송고



페이스북 페이지. © News1

서울 소재 K대학의 2학기 수강신청을 위한 강의계획서에 "일베 성향의 학생은 수강신청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문구가 실려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K대학의 한 교양과목 강의계획서가 올라왔다. K대학에서 올해 1학기에 신설된 교양교과목 10개 중 하나다.

강의계획서에는 강의의 성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몇몇 학생들은 수강에 신중을 기한다고 적혀있다. 공대생, 이과계열 학생들의 경우 인문학적 성향이 강해 수업이 어려울 수 있음을 고려하라는 당부도 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베 성향의 학생은 수강신청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강의계획서에는 이어 "그러나 속칭 보수적이건 진보적이건, 다른 사람의 견해를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학생이라면 수강신청을 해도 좋을 것"이라 적혀있다.

SNS를 통해 퍼진 이 강의계획서는 같은 대학을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평등하게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수가 스스로 수강 학생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수가 직접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 강의를 들은 학생인데 교수님은 좋은 분입니다", "교수님 직접 뵙고 싶네요. 용감하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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