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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6천원?…예비군 식당이 기가 막혀"

예비군 훈련 식사 여전히 부실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3-07-09 06:45 송고 | 2013-07-09 08:41 최종수정
9일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라온 예비군 훈련장 식당의 식사. © News1


지난해 10월 예비군 훈련장의 부실한 식사가 논란이 돼 국방부가 개선에 나선 가운데 9일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군대짬밥’이라는 제목으로 부실한 예비군 식사라고 주장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동원훈련을 갔는데 점심이 기가 막히게 나온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반찬은 고기 몇 점과 고추장 2가지 뿐이고 국은 건더기가 전혀 없이 그냥 고춧가루만 풀어놓았다.

부실한 반찬과 국도 기가 막히지만 그 양을 보면 더욱 말이 안 나오는 정도다.

이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김치는 없다고 아예 주지도 않았다”면서 “결국 PX(매점)로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식사를 받는 순간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국방부는 (예비군 식사) 예산 좀 올려달라”는 하소연도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서울지역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부실한 식사가 논란이 된 적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예비군 식비를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해 현재 예비군들이 먹는 점심은 6000원 짜리인 셈이다.

9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예비군 식사의 메뉴를 보면 절대 6000원의 가치가 없다는 게 식당 주인들의 전언이다.

국방부가 위치한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인근의 한 식당 주인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예비군 식단을 보자 “어이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식당 주인은 “이 정도 식사면 1500원짜리 정도로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탄식을 했다.

9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동원훈련장이면 일반병사들이 먹는 식사로 나오는데 사진과 같은 메뉴가 나올리가 없다"면서 "실제로 동원훈련장에서 나오는 식사라고는 보이지 않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국가위기 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잠시 일손을 놓고 군사훈련을 받는 예비군들. 평소 집에서 먹는 것처럼 식사를 해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먹을 수는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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