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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제값받고 빠르게 판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일문일답
시장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 매각 하되 최고가 원칙 고수

(서울=뉴스1) 최명용 이훈철 기자 | 2013-06-26 02:28 송고
신재윤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우리금융 매각 논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2013.6.26/뉴스1 © News1 최영호

3전4기. 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화됐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를 지방은행, 증권, 우리은행 등 3개 그룹으로 분리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방은행과 증권은 7월부터 동시에 매각을 추진한 뒤 우리은행은 내년 초에 매각키로 했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매각하되 최고가 원칙을 고수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내외국인 입찰 차별도 없고 유효경쟁이 가능하도록 분리매각 원칙을 세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6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 위원장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빨리 시장에 되돌려주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위원장 및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우리은행 매각에 최소입찰 규모를 정하지 않았는데 분산 매각 가능성이 있나.
▶(남상구위원장)분산매각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분할도 있고, 57% 지분을 한꺼번에 파는 것도 있다. 한꺼번에 지분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만 쪼개서 매각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다. 기간도 5년 넘게 걸릴 것이다. 빠른 민영화와 맞지 않다. 분산매각 방식은 체택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인수 후보로 들어올 수 있나.
▶(이하 신제윤 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차별은 두지 않는다. 법과 절차의 테두리 안에서 내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모두 기회를 줄 것이다.

-단독입찰은 가능한가.
▶유효 입찰이 원칙이다. 우리금융 지주 산하 자회사들을 우선 매각하고 우리금융의 개혁을 이어가면 우리금융의 기업 가치가 높아져 유효입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손병두 공자위 사무국장 부연설명)
▶우리금융민영화 과정에서 지방은행과 우리은행은 예보가 매각 주체이고 증권계열과 묶음으로 매각되는 자회사들은 우리금융지주가 매각 주체다. 예보 주체 매각은 관련법에 따라 유효입찰이 필수적이다. 우리금융이 매각하는 자회사들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단독 입찰로 매각이 가능하다.

-과거 일괄매각 방식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예상되나
▶전문가들 중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시장에서 원하는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일괄매각 원칙과 비교해 분리 매각에 따른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 분리매각이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민영화 방안은 큰 원칙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다.

-최소 입찰 규모는 어느정도를 의미하나. 완전 분산도 가능한가.
▶경영권없이 완전 분산하는방안은 검토대상이 아니다. 특정 주체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분산 매각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손병두 국장 부연설명)
▶경영권 유지 지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56.97%가 매각대상인데 이중 50%를 넘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30% 혹은 33%를 팔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 상태에선 특정 지분을 미리 단정할 필요가 없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소입찰 규모를 정할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1~2%씩 쪼개서 주인없는 상태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채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인수 후보및 자문사는 구했나.
▶주관사, 자문사는 예보가 선정하게 된다. 시장 점검은 했는 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금융을 인적분할할때 과세문제가 발생할텐에 세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세금문제는 가격이 어느정도에 팔리느냐에 따라 다르다. 지금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다. 민영화 과정에서 세금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정부 및 국회와 논의중이다.

-증권계열 매각에서 우리아비바는 제값받기 힘들다는 의견 있다.
▶ 우리투자증권은 매력적이다. 아비비, 자산운용을 한묶음으로 엮은것은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영국 아비바그룹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손병두 국장부연)
▶증권과 자산운용 아비바 저축은행을 묶어서 파는 것은 시너지를 감안한 것이 아니라 매각 용이성 때문이다. 우선 패키지로 함께 파는 것이 대 원칙이다. 아비바생명만 따로 인수하겠다는 후보가 나타나면 이를 매각하고 나머지를 패키지로 한다. 당국이 먼저 아비바생명을 빼고 패키지를 구성하는 제안을 내진 않을 것이다.

-경남과 달리 광주은행 매각 원매자가 쉽지 않아보인다.
▶광주에도 잠재적 매각 수요가 있다고 본다. 광주 경남을 하나로 묶어서 파는 방안은 없을 것이다. 법에서 정하는 원칙대로 매각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소외된다는 의견 있다.
▶(손병두 사무국장 부연)우리투자증권 등 매각 한뒤 매각 대금은 우리금융지주에 남게 된다. 이 대금은 우리금융지주+은행 매각 시 은행에 유보된다. 소액주주 배려 차원에서 이 대금을 배당으로 사전에 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이 경우 예보 지분만큼 공적자금 회수가 된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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