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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 남편 말에 격분한 아내, 주택에 불?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2013-05-02 05:54 송고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 News1 /사진 제공=울산시소방본부

부부싸움 과정에서 남편에게 ‘못 생겼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격분,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건물이 타거나 그을리고 장롱 등 내부 집기가 불에 타면서 약 32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3명이 연기와 화상 등의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거주자로서 피해주택의 딸인 최초 신고자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부터 A씨의 부모가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 News1 /사진 제공=울산시소방본부
화재 직전 A씨의 어머니 B씨가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집 밖으로 나가달라고 해 주택 밖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집안에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어머니 B씨가 잠을 잔 방이 가장 불에 많이 탔고, 거실 및 주방 등으로의 화재 진행 모습을 볼 때 B씨가 잔 방을 발화점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진술에서 부부 싸움 도중 남편이 자신을 못 생겼다고 한 말에 격분,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켜고 두루마리 휴지에 불을 붙여 작은 방 이불에 던졌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7시 3분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3분 만에 진화됐다. © News1 /사진 제공=울산시소방본부

울산시소방본부 관계자는 “B씨가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의사에게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세 번 말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부부싸움에 이어 홧김에 불을 지른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와 어머니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o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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