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여당대표회의에서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확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연정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에게 이같은 내용의 인사안을 전달했다.
또 같은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과도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은행 인사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안에서 아베 총리는 구로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와 더불어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가쿠슈인대 교수와 나카소 히로시(中曽宏) 일본은행 이사를 부총재로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
부총재 내정자인 이와타 교수도 이날 통신과 인터뷰에서 부총재 지명 사실을 인정하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야당과의 본격적인 절충을 거쳐 이번 주 중 의회에 인사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일본은행 정부총재 인사 결정에는 중•참의원 양원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나 민주당에서도 용인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秀) 관방장관도 앞서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 인사와 관련해 "아베 정권이 내건 대담한 금융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야의 이해를 얻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겸 재무상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은행 총재로 구로다 ADB 총재를 기용하는 방안에 대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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