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日銀총재 유력 구로다 ADB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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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 로이터=News1

일본정부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68)를 지명할 것이라고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9일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가 사임한 후 구로다 총재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구로다 총재의 풍부한 국제경험과 인적네트워크가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강력한 양적완화책을 사용하고 있는 일본은 엔화 약세를 이끌어 자국산 수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구로다 총재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 일본 재무성에서 통화정책 담당 재무관(국제금융 담당)으로 근무했고 2005년 이후에는 ADB 총재로 재직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임 일은총재에 바라는 조건으로 "국제금융에서 소수 실력자들이 모인 '이너써클'에 들어가 의견을 펼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비판에 대해 논리적 이론을 사용해 반론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일본 내 기업가 및 은행가들과의 인맥이 넓지 않은 것이 구로다 총재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부총재를 지명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구로다 총재가 통화완화에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점도 일은 총재 지명 이유다.

구로다 총재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성에서 근무할 때 엔고 시정을 위한 시장 개입을 주도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일본 정부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엔화 가치 상승을 막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로다 총재는 일은의 목표물가인 2%를 언급하며 "2년 안에 목표물가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은은 목표달성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야당의 동의를 얻기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일은 총재는 참의원(상원), 중의원(하원)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325석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참의원에서는 과반인 122석에 미달, 여전히 민주당이 제1당이다.

한편 사람들은 구로다 총재를 조용한 어조로 이해하기 쉽게 말하지만 요구가 많은 보스로 묘사하고 있다. ADB에서 구로다 총재 부하직원으로 근무한 한 관료는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일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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