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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마법의 거울'…5G로 성큼 다가온 미래상

[MWC]'마법의 거울'…5G로 성큼 다가온 미래상

매직미러부터 5G 로봇까지…사물과 소통하는 시대 '성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3.05 15:29:13 송고
LG유플러스 관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부스에서 피부진단 솔루션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탑재된 '매직미러'를 설명하고 있다. © News1 맹하경 기자


"주인님, 오늘은 황사먼지로 인해 피부가 어제보다 많이 상했습니다. 오늘처럼 건조한 날씨에 외부에 오래 노출돼 있었을 때는 수분이 많은 오이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합니다. 스크럽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화장대 앞에 앉으니 현재 피부 상태를 꼼꼼히 분석해준다. 건조해진 날씨 탓에 피부가 상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도 잊지 않는다. 다음주로 예정된 비즈니스 미팅에서 깔끔한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화장법도 추천받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는 첨단을 달리는 신기술의 향연장이다.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기존 4세대(4G) 이동통신 대비 1000배나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및 사물인터넷(IoT) 체험을 테마로 공동부스를 차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LG유플러스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단연 '매직미러'였다. '매직미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돼 있다. 기능은 거울 앞에 앉은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거울 앞에 앉아 한번 터치한 뒤 자신만의 계정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한다. 이후 거울을 응시하면 현재 자신의 피부상태를 점수 방식으로 체크한 뒤 어제와 비교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혹은 나빠졌는지를 분석해준다. 피부과에서 의사에게 상담받는 것과 같다. 

만약 피부가 평소보다 안 좋아졌다면 관리에 필요한 제품들을 추천해준다. 게다가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피부관리요법도 찾아서 알려준다. 평범한 거울이 개인 코디네이터가 된 셈이다. 이 외에 LG유플러스는 부스에 주방, 거실, 서재 등을 마련해 5G 기술이 접목된 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한 로봇을 선보였다. © News1 맹하경 기자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5G를 이용해 로봇이 곧 우리생활에 깊숙이 스며드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이 중소업체 로보빌더와 함께 개발한 5G 로봇은 사용자의 머리와 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동작을 감지하고 그대로 따라해낸다.

사람이 머리를 흔들면 옆에서 따라 흔들고 팔을 휘저으면 똑같이 흉내낸다. 핵심은 5G 기술이다. 신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분석하는 센싱(Sensin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만약 지금과 같은 속도의 네트워크로 똑같은 기술을 구현하려고 한다면 사람의 움직임과 로봇의 움직임에 시차가 생기게된다. 하지만 1초에 기가바이트(GB)급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5G가 있다면 끊김없이 센서로 감지한 동작을 로봇에 전달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언제든 빠른 통신이 가능해진다. 미래에 이 로봇은 사람이 직접하기 어려운 동작이나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일본대지진으로 방사능이 노출된 일본 원전사고 지역에서 구조활동이나 탐지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분쟁지역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등 이동통신 기술과 모바일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기계와 사람이 소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스마트폰 외에도 가전,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이 결합할 때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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