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MWC결산] 9만3000명 운집…'모바일 코리아' 위상↑

2100여개 기업 참가, 글로벌 모바일 리더들 기조연설 맡아
갤럭시S6 '최고 신제품상' 수상…MWC '녹색전시회' 발돋움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3-06 11:26 송고 | 2015-03-06 14:30 최종수정
현지시간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news1 
현지시간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news1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5일 막을 내렸다. 대회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9만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40여명의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했으며, 2100여개 기업들은 그간 공들인 신제품과 혁신기술들을 마음껏 뽐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꿈의 기술'로 불리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통한 미래생활을 제시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하며 모든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역대 최대 9만3000면 운집…글로벌 ICT 리더들 기조연설 나서

올해 MWC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9만3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지난해 8만5000명의 기록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모바일 업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최대 규모에 걸맞게 글로벌 모바일 산업을 이끄는 40여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핵심가치, 선도적 기술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무료보급 프로젝트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쟁사인 구글과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News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News1


구글의 핵심인물이자 2인자로 불리는 순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 대신 발표자로 나서 구글의 사업계획과 업계 동향을 전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열기구를 통해 인터넷을 보급하고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5G를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한 동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에서 황 회장은 무인자동차를 통해 출근하면서 세계 곳곳의 글로벌 파트너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5G가 가져올 생활변화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어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는 수많은 기기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초실시간, 초대용량 네트워크인 5G가 필수적"이라며 "IoT 시대의 근간인 5G를 빨리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키아, 인텔, 에릭슨, 화웨이, SAP, 퀄컴 등 글로벌 ICT 기업 수장들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삼성 '갤럭시S6'에 이목 집중…'모바일 코리아' 빛났다

올해 MWC에서 우리나라는 개막 전날부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개막식 전날인 지난 1일 열린 '삼성 언팩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S6는 메탈 바디에 5.1형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급 후면카메라, 업계 최초 14나노급 64비트 지원모바일 프로세서, 무선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갤럭시S6엣지는 동일한 내부 사양에 업계 최초로 화면 좌우측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듀얼엣지 스마트폰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5 "에서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 S6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3.3/뉴스1 © News1 


갤럭시S6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6에 대해 "마침내 세계를 확신시킬 수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이라고 극찬했으며 IT전문 매체 엔가젯은 "정말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을 갖춘 지금껏 삼성이 출시한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MWC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은 LG전자는 2세대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스마트폰 없이도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시부스에서 어베인 LTE로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끄는 기술을 시연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와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어베인 LTE가 자동차의 '스마트키' 역할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마지막날인 지난 5일 갤럭시S6로 GSMA가 선정한 '최고 모바일 신제품상'을 수상했고 LG전자의 'G3'는 '최고 스마트폰'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5G와 사물인터넷(IoT)을 앞세운 미래상을 공개했고 70여개 이상 중소기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을 공개해 한국의 모바일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종이낭비 막은 '녹색전시회'…미래 세대 양성에도 적극

 

행사를 주최한 GSMA는 올해 MWC가 친환경적인 '녹색 전시회'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GSMA는 2008년부터 대회 개최 이후 버려지는 안내책자와 엄청난 전력낭비 등을 막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했다. 고심 끝에 GSMA는 종이로 만들어진 행사 안내책자 대신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일회성 행사를 위해 수십만장의 안내책자를 발행하는 데 드는 자원낭비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도는 매우 높았다. 음성과 동영상, 사진 등으로 위치를 안내해주니 관람객들의 이해도 훨씬 빨랐다. GSM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소배출 제로 전시회'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구성이 어려운 곳에는 QR코드를 활용한 행사 안내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9만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이다 보니 모바일 기기 사용이 급증할 것을 대비, 행사장 곳곳에 태양열 충전기를 비치했다. 관람객들은 재활용 물품으로 만들어진 녹색 스탠드 아래에서 태양열 충전기로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했다. 

미래 세대 ICT 주역을 위한 교육과 행사 지원도 아낌없이 이뤄졌다. GSMA는 전세계 8세부터 14세까지 아동 중 30명을 초청해 '모바일 익스플로러 클럽'을 만들었다. 이들은 MWC 기간 동안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곳에서 글로벌 IT 전문가들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배웠다. 또 수많은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신제품을 만지고 몸소 체험했다.

내년 'MWC 2016'은 2월22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그전에 GSMA는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7월15일부터 17일까지 '모바일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the unlimited possibilities mobile provides)'을 주제로 'MWC2015 차이나'를 개최한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