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애플워치' 오늘 출격…韓·美·中 '손목위 전쟁' 막올랐다

'韓-LG웨어러블·타이젠' vs '美-iOS' vs 中-안드로이드' OS 경쟁도 주목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3-09 08:10 송고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span>AFP=News1</span>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AFP=News1


애플이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지금까지 디자인만 선공개된 '애플워치'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LG전자와 화웨이가 최근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조만간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한국-미국-중국의 '손목위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 출시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원형 디자인의 'LG워치 어베인 LTE'와 '화웨이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 프로젝트 '오로비스' 관련 제품을 조만간 선보인다. 이 업체들은 운영체제(OS)에서도 각기 다른 길을 택해, 단순 기기간 경쟁을 넘은 OS간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애플워치의 기본적인 디자인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먼저 공개됐던 디자인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1.5인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본체에 적외선센서, 심박측정기 등이 탑재돼 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최근 독일 베를린 애플 매장을 방문해 "애플워치에 호텔방 키 기능과 운동 및 건강관리 기능, 모바일결제 기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워치는 건강관리와 모바일결제뿐 아니라 자동차와 연동하는 '스마트카'(Smart car)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팀쿡은 지난 2월 27일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자동차 열쇠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의 자체 OS인 iOS 기반에 아이폰과의 다양한 연동 서비스가 강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애플의 강점으로 꼽히는 음성인식 '시리'(Siri)를 이용해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가 2일(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를 공개했다. 2015.3.3/뉴스1 © News1
LG전자가 2일(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를 공개했다. 2015.3.3/뉴스1 © News1


앞서 LG전자와 화웨이는 지난 2일~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으며 관심의 중심에 선 바 있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능을 넣고 사용성을 대거 확장시킨 'LG워치 어베인 LTE'로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의 단순연동으로 메시지를 전해받거나 심박센서를 이용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LG워치 어베인 LTE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충전·결제 기능,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스마트카 기술, LTE 통신모듈을 통한 음성통화 등이 적용됐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LG워치 어베인 LTE에 웹OS를 활용한 자체 OS 'LG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했다. 이전까지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해왔지만 LTE 통신 기능 지원을 위해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탑재한 것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자체 OS 기술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범용성 면에서는 안드로이드OS가 유리할 수 있지만 통신기능을 비롯한 특화 기능, 이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위해서는 자체 개발 OS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자사 최초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화웨이는 철저하게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날씨 정보, 음성인식, 메일 및 메시지 알림 등 구글이 가진 서비스와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심박수 모니터 센서를 장착하고 헬스 트랙킹 기능을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4.3 이상 OS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화웨이워치는 42mm의 원형 디자인에 높은 해상도로 눈길을 끌었다. 1.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해상도 400x400, 285인치당픽셀수(ppi)로 LG전자보다 앞섰다. LG워치 어베인 LTE 해상도는 1.3인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화면에 320x320, 245ppi다.

당초 삼성전자도 MWC 2015에서 차기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스마트폰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에 주력하기 위해 공개를 미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 관심이 상당히 쏠리기 때문에 조금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의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진 못했으나 최선을 다해 내놓은 제품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조만간 공개될 삼성의 혁신적인 차기 스마트워치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와 기어라이브를 제외한 모든 웨어러블 기기에 자체 OS인 타이젠을 적용해왔기 때문에 곧 공개될 차기 스마트워치에도 타이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이 함께 구축한 타이젠연합이 개발한 OS다.

국내 제조사 한 관계자는 "전자IT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을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고 기기간 연동, 통신 모듈 탑재 등이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본격 IoT로 나아가는 허브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활용성뿐 아니라 자체 개발 OS를 활용해 얼마나 차별적인 기능을 더 넣는지, 이를 통해 얼마나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지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pan>중국 화웨이가 'MWC 2015'에서 공개한 첫번째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  </span>© News1
중국 화웨이가 'MWC 2015'에서 공개한 첫번째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  © News1



hk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