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한강공원서 여름 휴가 즐겨요"…서울국제정원박람회 야간 운영

7~8월 혹서기 대비 운영시간 2시간씩 늦춰
퇴근 후 즐기는 야간 프로그램 운영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야간 운영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운영 시간을 변경하고 여름맞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민들이 야간 시간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서울시는 7~8월 두 달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시간을 기존 낮 12시~저녁 7시에서 오후 2시~9시까지로 변경해 운영한다. 시는 해가 진 후에도 한강 야경과 함께 정원을 감상하고,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삼성물산의 '에버스케이프(Everscape)' 정원 전망대 개방 시간도 기존 오후 4시~7시에서 오후 6시~9시로 바뀐다.

정원 곳곳도 여름을 맞아 변신 중이다. 설계 단계부터 계절별 개화시기를 고려해 다양한 식물을 심었으며 장마 기간이 끝난 후에는 계절 포인트 꽃을 새로 심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역시 시간대를 옮겨 정원과 함께하는 저녁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해설과 함께 정원을 관람하는 '정원동행투어'는 '정원야행투어'라는 이름으로 야간에도 운영되며 젊은 가드너를 양성하는 '한강가드너클럽'과 관련 분야 인플루언서의 강연을 듣는 '플랜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오픈가든클래스'도 저녁 시간대에 진행된다.

여름철 관람을 위해 더위에 대비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뚝섬한강공원 내 그늘막·쉼터가 추가로 조성되고 주요 동선에 쿨링포그 기계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토요일에는 시원한 아리수 2000병을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배부한다.

지난 6월 20일부터는 야외 수영장도 개장해 뚝섬한강공원이 물놀이도 하고 여름 정원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종합 여름 휴양지가 될 전망이다.

8월 초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 개막한다. 당초 10월 개막하려던 행사 일정을 앞당겨 정원에 대해 높아지는 수요를 충족하고, 더욱 풍성한 여름 정원 축제를 꾸밀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여름철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도 대표 여가명소인 한강에서 정원과 함께 휴식하고 힐링하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