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투자사·기관 '벤처+투자 얼라이언스' 발족…"민간 주도 투자 확대"

5대 추진 과제 중심으로 양방향 매칭 플랫폼 구축 계획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벤처+투자 얼라이언스' 출범식 기념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민간 주도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이 참여하는 '벤처+투자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35개 투자 주체로 구성된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는 벤처기업협회가 운영하는 금융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해 양방향 디지털 매칭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벤처기업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22회 벤처썸머포럼'에서 벤처+투자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

정책금융기관·벤처캐피탈(VC)·증권사(IB)·기업형 벤처캐피탈(CVC)·해외 투자사 등 다양한 투자 주체가 참여한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는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고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유동성 공급 부족과 고금리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벤처투자 생태계에서는 자금 흐름이 더딘 상황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1년 대비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은 감소했다"며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3배 정도인 30조 원 규모로 시장을 성장시켜야 선진국과의 격차에서 벤처기업 스케일업 지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민간 자본의 벤처투자 유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발족한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는 △자금 지원·신규 투자 활성화 △미래 신기술 신산업 육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발전 △해외 투자유치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데이터 기반 투자 매칭 강화 등 5대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협회가 운영하는 금융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얼라이언스 참여 그룹과 확장해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도 고도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와 빅데이터 기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벤처 생태계가 글로벌화에 성공하고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 고민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풀어내기 위한 벤처 생태계 글로벌화 방안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벤처+투자 얼라이언스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벤처+투자 얼라이언스의 참여 주체로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에스제이엠인베스트먼트 △코렐리아캐피탈(프랑스) △파크샤캐피탈(일본) △신한벤처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빅뱅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교보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