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 자민당 부총재, 오늘 트럼프 만난다…미·일 정상회담 종료 2주만

전문가 "아소는 아베-트럼프 시절과의 연결 고리"
日, 트럼프 재집권 시 경제 및 국방 분야서 타격 우려해 사전 대비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타이베이를 방문해 케타갈란 포럼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8.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담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이 종료된 지 2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아소 부총재는 과거 총리직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는 부총리로서 당시 재임 중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니콜라스 세체니 일본 석좌는 "아소 부총재는 아베-트럼프 시대와의 연결고리이며, 미일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서도 권위를 가지고 말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보호무역 조치를 부활시키거나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일 국방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미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절단까지 파견해 트럼프 동맹국 및 트럼프 동맹 싱크탱크의 잠재적 정책 입안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베 전 총리의 통역을 담당한 다카오 스나오가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포함해 외국 정상 및 주요 인물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영향력을 과시해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논평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