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10월 2연전 통해 많이 성장…감독님이 자신감 높여주신다"
2경기 연속 도움…"강인이형 따라가려면 멀었다"
- 김도용 기자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성' 배준호(21‧스토크)가 10월 2연전에서 모두 도움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배준호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A매치 3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배준호는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빠진 왼쪽 측면 공격수에 선발로 출전하는 중책을 맡았다.
선발 데뷔전에서 배준호는 주눅 들지 않고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배준호는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 골을 어시스트했다.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이다.
경기 후 배준호는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해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기쁘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면서 "10월 2연전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대표팀이 대단하다는 것을 많이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2연전 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얻어 성과를 냈다. 또 처음으로 유럽에서 한국을 오가며 경기를 했는데,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동시에 지금까지 이렇게 힘든 일정을 소화한 형들에게 존경심도 느꼈다"며 "(이)강인이 형을 비롯해 대단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강인이형을 따라가려면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준호지만 그는 초반부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준호는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잘하도록 도와주신다"면서 홍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준호와 더불어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젊은 선수들은 이번 2연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대표팀에 긍정적인 경쟁 구도를 가져왔다.
대표팀 내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인 배준호는 "형들이 잘 챙겨줘서 마음이 편하다. 형들이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줘 잘 적응하고 있다. 나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서 경기를 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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