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꿈꾸는 정관장, 6위 DB에 1경기 차 추격

한국가스공사 73-68 제압…오브라이언트 26점 활약
니콜슨, 외인 최다 41경기 연속 3점슛 성공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왼쪽). (KBL 제공)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왼쪽).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6위 원주 DB를 1경기 차로 쫓으며 '봄 농구'에 대한희망을 키웠다.

정관장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3-68로 이겼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을 쓸어 담은 정관장은 시즌 성적 19승 27패를 기록, DB(20승 26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1경기 차는 남은 8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정관장과 DB는 4월 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3연승에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24승 22패로 5위를 유지했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점 슛 4개 포함 26점으로 펄펄 날았고, 디온테 버튼이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은 3점 슛 1개를 넣어 외국인 선수 최다 41경기 연속 3점 슛 성공 신기록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전성현이 보유한 76경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은 외국인 선수 최다 41경기 연속 3점 슛 성공 기록을 세웠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은 외국인 선수 최다 41경기 연속 3점 슛 성공 기록을 세웠다. (KBL 제공)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막강 화력을 뽐내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1쿼터 14-8로 앞선 상황에서 3점 슛 2개를 터뜨린 오브라이언트를 비롯해 소준혁, 김경원, 버튼 등이 득점을 쌓아 28-8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서 3점 슛 5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필드골 성공률이 21%에 그쳤다.

2쿼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정성우와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반격을 펼쳐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쿼터 막판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이 득점하며 44-32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정관장은 3쿼터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다. 오브라이언트와 버튼이 각각 9점, 8점을 따내며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오브라이언트는 44-34로 앞선 상황에서 혼자 5점을 책임지며 흐름을 가져왔다.

안양 정관장은 6위 원주 DB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KBL 제공)

정관장은 64-46으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버튼이 3점 슛과 2점 슛을 연달아 넣으며 기세를 높였다.

정관장의 완승으로 끝날 것 경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정관장은 남은 시간 동안 턴오버를 남발하며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한국가스공사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도 잇달아 던진 3점 슛이 빗나가면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의 최종 3점 슛 성공률은 13%(31개 시도·4개 성공)에 그쳤다.

4쿼터 초반까지 점수 차를 크게 벌렸던 정관장은 막판 부진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