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당사서 SNS 불법선거운동 정황 포착…'난입' 주장은 적반하장"

조원진 새누리당 불법선거감시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이 대규모 불법선거운동 사무실을 차려 놓고 70명 이상을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며 "심지어 페이스북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면서 컴퓨터 등을 제공했고,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민주통합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여의도의 신동해빌딩을 중앙당사 별관으로 등록해 놓고 외부에는 알지 못하도록 당사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집중적인 SNS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며 "중앙당사 별관이라 하더라도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선거사무실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민주통합당은 선거사무실 등록을 아예 하지도 않고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민주통합당이 불법선거사무실을 운영한 사실은 일본 TBS 동영상은 물론, 신동해빌딩 6층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페이스북 공지내용과 SNS 팀이 있음을 자인하는 트위터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며 "민주통합당이 어제 '신동해 빌딩이 합법적인 사무실인데도 새누리당이 난입했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했다. 적반하장이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은 "특히 민주통합당은 지난 12월 초 불법 SNS 여론조작 내용이 일본 TBS에 방영된 사실이 알려지고 인터넷 상에 제보가 잇따르자 (신동해 빌딩) 601호와 602호의 경계를 강화하고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며 "어제 제보를 받은 마포구 선관위 직원이 602호를 방문하자 선거사무소로 등록됐다고 거짓말로 변명하고 10여 명이 몰려 나와 중앙당 총무국장의 허가를 받고 오라며 선관위 직원을 강제로 내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밤 9시가 넘어 서울시 선관위 직원들이 방문하자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국장이라는 사람이 나와 601호의 번호키 비밀번호는 조 모 단장만 안다며 정당한 공부를 집행하는 선관위 직원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제보자로 지목한 데 대해 조 단장은 "제보자는 따로 있고 새누리당은 아니다"며 "새누리당 관계자는 (신동해 빌딩에) 간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ke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