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尹 골프, 외교용 아닌 '내란용'…특전사 707과 계엄 계획 다지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지난 11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골프 라운드 관련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특전사 최정예 부대인 707특임단원 등과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건 비상계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밝혔던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시대를 대비한 외교용'이 아니라 '내란용' 골프였다는 것.

707특임단은 대테러 및 전시 때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부대로 12·3비상계엄 때 국회에 투입됐다.

박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운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 8월 7, 8일 무렵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구룡대)에서 부사관과 골프를 쳤다"며 "이에 대해 김용현이 국회 국방위에서 '부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유일한 대통령이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골프를 치러) 왔던 사람들이 707특임대라는 제보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 707특임대 부사관뿐만이 아니라 707특임단장도 대통령실로 불러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707 특임단을 챙긴 까닭에 대해 박 의원은 "너희하고 나는 한 팀이다, 이런 것"이라며 "타격부대인 707특임대를 자기 경호, 보초나 세워 특전사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통령 골프 일정에 대해 박 의원은 "주말인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그다음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거의 매주 쳤다"며 "이는 작전 준비의 일환, 눈에 띄지 않게 팀을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골프가 외교용이 아니라 내란용이었다고 의심한다는 말이냐"고 하자 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