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빈 환영식장에 오물풍선…국가 보안과 체면 바닥 떨어져"

"지지율 폭락 남북 긴장 강화로 눈 돌리기…즉각 대책 내놔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 정부에 "오물풍선의 위험에 대한 정치적 오남용과 만성화를 멈추고 구체적이며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오물풍선에 탑재된 전단이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하는 국빈 환영식장에 날아 들어와 국빈들 보는 앞에서 치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며 "국가 보안과 함께 체면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물풍선이) 대한민국 상공을 멋대로 날아다니며 유린한 것만 서른 번"이라며 "항공기 지연은 172차례나 발생했고 서울시 추산 1억2000여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있었다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정부 여당은 오물풍선 방지 노력은 외면한 채 긴장 완화는커녕 긴장 강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심지어 여당 의원이 안보실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입을 '사적'으로 논의하는 장면까지 노출되니 국민의 우려와 걱정, 불안은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급강하한 지지율 폭락을 남북 긴장 강화로 눈길을 돌릴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며 "오물풍선에 대한 의도된 방임이 아니라면 당장 수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