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안철수, 구태정치로 철수"

"새정치 먼데 있지 않아…3월 원포인트 본회의 열어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2014.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2014.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김영신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힘의 일부가 철수해 그토록 구태정치로 비난하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정치권이 긴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 느낌이다. 한달 내에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 창당이 가능할지, 이처럼 급조된 정당이 과연 민주당과 무엇이 다를지 지켜볼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신당을 만들어야 해결될 정도로 먼 곳에 있지 않다"며 "당장 정쟁을 접고 민생에 몰두해 산적한 현안을 착실히 해결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우선 3월에 하루만이라도 임시국회 열어서 기초연금, 창조경제 지원 법률 등 중요한 현안을 처리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고 3월 원포인트 본회의개최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해서 새누리당을 이기자는 정치공학적 몸부림이라면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지방개혁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찾는데 있다. 국민이 바라는 최선의 후보를 찾아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조원이 넘는 지방부채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청사진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기초선거 무공천을 뛰어 넘는 엄정한 상향식 국민 공천을 통해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겠다. 더욱 가열찬 혁신으로 4년간 지방정부의 실정을 밝혀 심판하고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다행히 재계 1위인 삼성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정부 방침보다 2년 앞선 것이다. LG, 포스코, GS 등 많은 기업이 뒤이어 정년연장을 시행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대다수 중소기업은 비용적 측면과 인력 수급문제로 인해 제도 도입에 큰 부담을 갖는 것이 현실이고, 노사간 격차로 어려움이 있다. 당정은 더욱 긴밀한 사회적 논의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또한 생활고로 인한 세 모녀 동반 자살을 언급하며 "복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재점검 해야한다"며 "특히 결손 가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찾아가 복지 제도를 알려주고 필요시 담당부서와 직접 연결되는 핫라인 설치 등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실태파악을 위한 통반 단위 말단 세포 조직이 제대로 가동하는지 지방과 중앙이 합동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