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적십자사 제재 면제 요청 승인…노트북 10대 북한 반입"
RFA 보도…IFRC 평양사무소 근무 北 직원에 장비 지원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노트북 10대를 북한에 반입할 수 있도록 대북제재를 면제해달라는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0일 보도했다.
대북제재위원회 사이트에 따르면 IFRC는 북한 적십자사 사무실 운영에 필요하다며 HP사 랩톱 총 10대를 북한에 반입하게 해줄 것을 위원회에 지난달 30일 요청했다.
이에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6일 IFRC 아시아·태평양 지부의 알렉산더 마테우 지부장에 서한을 보내 앞으로 12개월 이내로 제재 면제 요청 물품이 북한에 이송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승인된 물품은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서 평양으로 배송될 계획이다. IFRC 평양사무소에는 북한 직원 12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IFRC 평양사무소 국제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지난 2020년 북한을 떠난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IFRC는 국제 직원들의 북한 복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수해에도 국제 사회의 지원요청을 거절하며 국제기구 직원의 복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러시아) 여행객들이 약간의 돈은 사용하겠지만 그건 주민들에게 가지 않는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인도주의 기구들의 지원"이라고 RFA에 말했다.
올해 들어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의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대북제재위원회는 한국 경기도청의 정수시설 장비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다목적 천막(텐트), 유니세프의 백신보관 장비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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