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다" 승리 인사(종합)

"통합 시정, 시민 모두의 시장으로 일할 것"…"대권 말하는 것 적절치 않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figure>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새벽 서울 종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 등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14.6.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앞으로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0시30분 종로5가 캠프실에서 당선자 메시지를 통해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박원순 2기는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열어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한 분들은 물론 반대한 분들과도 함께할 것이다. 모든 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선거기간 시민 여러분께 들었던 말씀, 제가 드린 많은 약속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모두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깐깐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이 순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한다"며 "저의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다. 시민들은 낡은 것과의 결별을 선택했다"고 당선 의미를 자평했다.

이어 "시민들의 한표 한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 같은 낡은 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을 앞으로의 서울시정 4년을 통해 심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박 후보의 수락 연설엔 아내 강난희 씨도 함께 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에서 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선거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저희 아내가 나와 있는데 저를 향해 네거티브하고 음해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한 건 정말 용서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선거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선거문화와 정치문화를 바꾸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엔 "서울시장이 된 첫마당에 대권을 말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저는 서울시정만 바라보고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1시 현재 개표율 18.85%에서 박 후보가 57.01%를 기록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같은 시각 42.17%로 약 15%포인트(p) 뒤쳐지고 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