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임식했던 박원순, 떠날때도 온라인

생중계로 시민들에게 송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figure>박원순 35대 서울특별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이 치러진 2011년11월16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로비를 찾은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고 있는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2011년 11월 이색 온라인 취임식을 선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떠날 때도 온라인 송별식으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반 신청사 6층 자신의 집무실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2년8개월 동안 정들었던 집무실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온라인 송별식을 위해서다.

박 시장은 약 25분간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정을 함께한 비서실 직원들에게도 일일이 감사 인사를 했다.

또한 3조5000억원 부채 감축,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 등 임기 중 성과를 알리며 한번 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맡아 서울을 반듯하게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2011년 11월16일 열렸던 박 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은 접속자 폭주로 한때 '온라인 시장실'이 마비될 만큼 화제가 됐다.

정부부처 장관과 각국 외교사절단, 자치단체장 등 고위급 인사들을 불러 치렀던 시장 취임식을 조촐하게 시민과 하는 행사로 진행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박 시장은 국민의례에서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독창했고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응답을 주고받았다. 덕수궁 앞으로 나가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집무실이 일반에 공개된 것도 처음이라 시민들의 호응 속에 친근한 시장 이미지를 얻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온라인 이임식은 떠나는 날까지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박 시장이 추진했다"며 "선거도 시민과 함께 하는 선거,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