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전두환·노태우의 졸업식 인연

국가기록원 '대통령과 함께한 졸업식' 자료 공개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5년 육군사관학교 제 1회 졸업식에 참석해 차를 타고 사열을 하고 있다.(사진=국가기록원 영상 캡처)© News1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졸업시즌을 맞아 이달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주제를 '대통령과 함께한 특별한 졸업식'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대통령기록포털(www.pa.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역대 대통령이 각종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기록 22건과 관련 문서기록 1건 등 총 23건이다.

역대 대통령의 졸업식 참석은 시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서울대 졸업식에서 조국 근대화와 민족 중흥을 강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성적 우수 졸업생을 초청하던 관례를 깨고 어려움을 극복한 학생 등 '자랑스러운 대학 졸업생'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이화여대 졸업식에 방문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국립대나 3군 사관학교가 아닌 여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기록을 세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역시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이공계 우대 정책을 역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공약으로 개교한 마이스터고 제1회 입학식과 졸업식에 참여해 애정을 보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참석한 1955년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은 육사 첫 졸업식이자 졸업생 중 이후 대통령이 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끈다.

'퍼스트 레이디'의 졸업식 참석도 기록물에 포함됐다.

권양숙 여사는 평생교육시설인 성지중·고교의 2006년 졸업식에 참석해 만학의 꿈을 이룬 고학생들을 격려했고, 이희호 여사는 국내 최초의 가상교육지원센터인 숙명여대 가상교육센터의 2000년 사이버 졸업식에서 인터넷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육영수 여사는 1971년 대한어머니회 주관으로 개설된 '어머니 대학' 졸업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대통령과 함께한 특별한 졸업식' 관련 기록을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졸업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evermi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