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국 유학생 2009년 이후 급감모드

8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중국 유학생은 2009년 4347명을 정점으로 3년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1009명에서 2006년 1801명으로 78.4% 급증한 뒤 2007년 2723명, 2008년 3664명, 2009년 4347명으로 꾸준히 늘었으나 2010년 4015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2011년 3371명, 2012년 2월 3197명으로 줄어들었다. 3년 동안 26.5%가 급감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경제력 향상으로 유학 대상국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학생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용도 저렴한 우리나라를 선택해오다 지갑이 두툼해지자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미국 등 평소 가고 싶은 나라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제 평가'를 공시하면서 한국어능력시험에서 3급 이상을 받지 못하면 국내 유학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제도로 수도권보다 지방에 있는 대학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발연은 보고 있다.

전발연 김미희 박사는 "전북도와 각 학교 등이 올해 초 발족한 '전북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협의회'에 실무진을 보강하는 등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보다 꼼꼼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