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마약 국제공조 강화…태국·베트남에 정보관 파견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16대 전국 공항·항만에 설치
스마트 혁신 추진단 중심 불필요한 규제 전면적 혁신

13일 ‘2024 관세청 업무계획’을 발표 중인 고광효 관세청장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관세청이 마약 우범국(아세안 10개국)과 글로벌 마약 공급망에 대한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태국·베트남에 마약정보관을 파견한다.

급증하는 신변은닉 마약 적발을 위해 첨단신변검색기·열화상카메라 등 장비를 구축하는 한편 우범항공편 여행자 일제검사를 확대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 관세청 업무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사범 연령하향세가 뚜렷하다.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2018년 1만2613명에서 2022년 1만8395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30대 이하는 1만988명으로 전체의 59.7%를 차지한다.

관세청은 지난해 추진했던 태국·베트남·네덜란드와 합동단속을 정례화하고, 아세안·독일과 합동단속을 추진한다.

급증하는 여행자 신변은닉 마약 적발을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16대를 전국 공항·항만에 설치해 운영한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파장의 길이가 1~10㎜ 정도로 짧은 밀리미터파(MMW)를 쏴서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방식의 장비다. 신변에 은닉한 금속·비금속 물품을 3초 만에 스캔 후 감지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은닉한 마약을 적발할 수 있다.

여행자 편의제고를 위해 60㎖에서 100㎖로 향수 면세한도를 조정한다. 주류도 '2병 + 2ℓ 이하 + 400달러 이하'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고 청장은 “지난해 10월 발족시킨 스마트 혁신 추진단을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해 경제활동의 자유를 확대하고,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관세행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중추국가 관세청으로서 국제사회 연대·공동번영을 위해 개도국 관세행정 발전을 지원하고, 유니패스 해외보급 확대 등 K-관세행정의 국제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