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D-1…여야 후보, 막판 표심 잡기 나섰다
與 "오로지 금정 발전" vs 野 "정권 심판"
- 장광일 기자, 이비슬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이비슬 기자 =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여·야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김재윤 금정구청장이 별세함에 따라 치러진다. 선거에는 윤일현 국민의 힘,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했다.
이날 오후 윤일현 후보는 한동훈 국힘 대표와 함께 금정구 장전동 옛 롯데마트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내일 투표가 끝나면 모레부터 새로운 구청장 임기가 시작된다"며 "당선된 구청장 임기는 약 1년 8개월로 이 기간 정권 심판만 외치다가 금정 발전은 뒤로하고 정쟁만 일삼을 것인지, 금정 현안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쟁이 아닌 일을 하고 싶다"며 "소중한 한 표가 주어진다면 금정 발전을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후보는 침례병원 정상화를 제1공약으로 내걸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까지 정상화를 위해 한 것이 없으며 상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에서 침례병원 관련 질문에 아무것도 답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백종헌 의원(국민의 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위원회에 있으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병원 정상화 80~90%까지 왔다"며 "백종헌 의원과 저 윤일현이 힘을 합쳐 병원 정상화와 금정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주말 구민들과 금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었다"며 "그 길 위에 노포동 오시게장 앞 오래된 개발 제한 구역, 침례병원, 명품 주거지역이었으나 재건축을 못해 오래된 개발 제한 구역 등 금정이 풀어야 할 일이 다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문제를 해결하겠는 약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백종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복지장관으로부터 침례병원 정상화를 연내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금정에 적용되는 재건축·재개발 기준을 해결하려 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오로지 금정 발전에만 집중해달라"며 "국힘과 윤일현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시간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인근에서 최종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간 선거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역 변화 발전을 염원하고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들고자 하는 마음에 김경지를 외쳤다"며 "그 염원과 마음이 어떤 곳으로 향할지는 내일 투표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정은 1979년 박정희 유신 정권을 끝낸 부마항쟁, 1987년 전두환 군사 정권을 끝낸 시민 대항쟁이 열렸던 장소"라며 "이제는 검찰 독재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상권 낙후 등 금정 현안의 본질적인 문제는 지역 불균형"이라며 "구청장이 된다면 재임 기간인 1년 8개월 동안 국가 균형 발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위원회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아직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았다"며 "당원이 아닌 금정구민, 부산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당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세 현장에 함께 있던 류제성 금정구청장 조국혁신당 전 후보는 "김경지 후보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단일 후보"라며 "주변에 단일화로 아직도 아쉬워하고 서운해 있는 혁신당 지지자가 있다면 '더 큰 승리로 함께 가자'고 다독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금정구민들도 '이건 아니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투표장으로 와서 행동하는 시민이 돼 달라"며 "힘을 모으면 현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정의 주민은 금정구민"이라며 "함께 손잡고 승리에 길로 가자"고 강조했다.
윤일현 후보와 김경지 후보는 선거 운동이 가능한 밤 12시까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정구 관내 투표소 59곳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투표소 위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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