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더스윙, '타고가요' 타고 공항 밴예약 서비스 '스윙에어' 출시

밴 예약플랫폼 타고가요 지분 100% 인수…"딜 무산 후 첫 결실"
2·4륜차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본격 도약

더스윙 공항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스윙에어' 이미지(더스윙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더스윙이 공항 프리미엄 밴 예약 업체 '타고가요' 지분 100%를 인수하며 4륜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륜차에 이어 4륜차에도 '공급주도형 성장모델'을 이식하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공항 콜밴 스타트업 타고가요 지분 100%를 9월초 인수했다. 즉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섰고 '스윙앱' 내에 공항 콜밴 예약 서비스 '스윙에어'를 이날 출시했다.

스윙에어는 출장·여행을 위해 공항 방문 또는 귀가할 때 비교견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밴을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다.

이용자가 예약 일시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프리미엄밴 기사들이 예약 운행에 대해 견적을 제시하고 이용자가 다시 기사·차량에 대한 사진·리뷰 등을 확인한 후 예약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더스윙 관계자는 "이용자가 직접 기사와 차량을 눈으로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기존 서비스보다 값이 저렴한데다 카시트 장착, 공항 VIP 픽업 서비스, 외국어 가능 기사, 항공편 입력시 자동 예약시간 조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시 항공편을 기재하면 항공편 점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며 "공항으로 이동 후 체크인 시간이 충분한지, 자동으로 연착·이른 도착 정보를 기사에게 전달해 항공편 도착 시간에 맞춰 밴이 도착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스윙 공항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스윙에어' 이미지(더스윙 제공)

더스윙은 앞서 '타다' 인수 추진 과정서 축적한 앱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스윙에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더스윙의 타다 인수가 마무리 수순이던 8월초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타다를 더스윙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딜이 무산됐다. 당시 더스윙은 '스윙앱'에 타다 부르기 개발 기능까지 끝낸 상황에서 갑작기 통보를 받았다며 난감함을 토로했다.

반면 인수 관련 소식이 보도되며 다수의 4륜 모빌리티 업체들이 인수·협업 등을 타진해왔고 스윙에어 출시라는 결실을 맺었다.

스윙에어 브랜드명은 '스윙바이크'(오토바이 리스), '스윙딜리버리'(배달 대행) 등의 연장선이다. 더스윙은 2륜 모빌리티(스윙바이크·스윙딜리버리) 서비스 론칭에 이은 4륜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더스윙은 2륜 배달 시장에서 업계 대비 10% 이상 저렴한 단가를 앞세워 배달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배달 라이더들은 일반적으로 자율적으로 출·퇴근하며 배달 건수에 따라 수익을 가져가는데 스윙딜리버리는 월급 제도(주 5일 출근)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최근엔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볼테르'(Voltaire)와 손잡고 자전거 판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추후 구독형 자전거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더스윙은 직접 자산을 운영하는 공급주도형 성장모델을 사륜차에 적용해 수익성과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롤모델'로는 미국의 '우버'(Uber)를 꼽고 있다.

한편 더스윙 김형산 대표는 2018년 12월28일 회사를 설립했다. 퍼스널 모빌리티(PM) 서비스 스윙(SWING) 서비스는 2019년부터 시작했다. 더스윙 최대주주는 김 대표로 현재 지분 30%가량 보유하고 있다. 해시드벤처스, 화이트스타캐피탈, 알티캐스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