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서비스 이피트 내년까지 두 배로 늘린다

2025년까지 이피트 286기→500기 설치…아이오닉5 충전, 단 18분

부산 금곡동에 설치된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전기차 자체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를 내년까지 두 배 수준인 500기로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피트는 2021년 4월 첫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전국 54개소에 286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키로와트(㎾)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E-GMP 기반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을 비롯해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역시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모든 실외 이피트 충전소에는 건축물 수준의 캐노피를 설치해 눈 또는 비 등 악천후의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야간에는 자체 조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를 연중 24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 중이다. 이피트 고장으로 충전이 불가능한 시간인 휴지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3%로 급감했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월에는 '이피트 패스'(E-pit PASS)를 출시했다. 이피트 외 제휴사 충전소에서 충전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충전 요금은 블루(현대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이달 기준 이피트 패스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력, 에버온, 스타코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제휴사 충전소 총 7만2000기 충전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전체 충전기의 약 85%인 총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