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김정은 언급…"야구 경기 보러 가자" 제안했었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또 다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언급하며 나중에 같이 "야구 경기를 보러가자"고 제안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피습 이후 첫 선거 유세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과 아주 잘 지냈다"고 또 다시 북한을 언급했다. 이틀 전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이어 또 다시 김정은과의 친분을 재차 설명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도 "많은 핵무기나 다른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과거 집권 기간 김정은을 비롯한 독재자들과 밀착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언론의 비난에 응수한 것이다.

그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사서 만들고 싶어 했지만 나는 그에게 핵무기를 이미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하며 진정시켰다"며 "야구 경기나 한 번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양키 혹은 미시간에 와서 경기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김정은과 3차례 만나는 등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러브레터'로 불려 온 친서들을 주고받으며 김정은과 개인적 친분을 이어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