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손실 병력만큼 추가파병…드론전 익혀 전술 변화"

"1만명 이상 아닌 최전선 사상자 보충 수준"…4천여명 관측

17일 공개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포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모습.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2024.12.17 ⓒ News1 김지완 기자
17일 공개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포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모습.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2024.12.17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북한이 지금까지 발생한 사상자를 보충하는 만큼의 병력을 러시아로 추가 파병했다고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확인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추가 파병을 했으며, 그 규모는 1만 명 이상의 큰 규모가 아니고 최전선에서 나온 사상자를 보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7일 북한군의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파병 규모를 1000명 정도로 추정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을 인용해 2차 파병 규모가 1500명 정도고 "이미 현지 적응훈련 후 러시아 쿠르스크 인근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3500여 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으며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추가 파병된 북한군은 4500~5000명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10월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명 중 발생한 사상자 4000여 명과 비슷한 규모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또 최전선에 복귀한 북한군의 전술이 원래 벌판에서 무리를 지어 달려가는 식에서 지금은 소규모로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북한군이 드론 공격 경험 등을 통해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비딤 스키비츠키 GUR 차장도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신기술과 새로운 전술을 활용하는 현대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