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가vs그래플러…페레이라, 안칼라예프와 UFC 타이틀 4차 방어전
9일 UFC 313 메인이벤트서 맞대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고의 타격가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와 '최강' 그래플러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챔피언 페레이라와 랭킹 1위 안칼라예프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흥미진진한 매치업이다.
안칼라예프는 페레이라의 주 무기 중 하나인 카프킥이 잘 먹히지 않는 왼손잡이 자세의 선수다. 페레이라는 왼손잡이 자세 상대를 만나면 항상 고전했다. 또 안칼라예프는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레슬러다. 킥복서 출신의 페레이라는 상대적으로 레슬링에 취약하다.

이번 대결은 페레이라의 약점으로 오랫동안 지적된 레슬링에 대한 검증 경기가 될 전망이다. 안칼라예프는 컴뱃 삼보 러시아 마스터 오브 스포츠 자격을 갖고 있고, 그레코로만 레슬링에 정통하다.
페레이라는 이번 경기에 대해 "이론적으로 타격가 대 그래플러의 대결"이라며 "나는 UFC에 오기 전부터 글로버 테세이라와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훈련했다. 준비돼 있다"고 큰소리쳤다.
반면 안칼라예프는 경기 전략에 대해 "경기는 서 있는 상태로 시작한다. 그 뒤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자"며 말을 아꼈다.
부담 때문인지 페레이라는 평소답지 않은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무슬림인 안칼라예프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패자가 20만 달러(약 2억 8876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며 내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칼라예프는 "감량과 경기 준비를 위해서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몇 차례 금식을 어겼다"며 "페레이라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거 같다. 불안해 보인다"고 받아 쳤다.
내기에 대해서는 "무슬림은 도박할 수 없다"며 거절한 뒤 "경기가 끝나고 그가 어디엔가 기부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도박사들은 이번 경기를 50 대 50 싸움으로 바라보고 있다. 페레이라의 능력은 의심 없으나 타격 일변도였던 이전 상대들과 달리 안칼라예프는 레슬링과 타격을 자유자재로 섞을 수 있다. 물론, 안칼라예프까지 넘어선다면 페레이라는 모든 걸 증명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라이트급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6·미국)와 11위 라파엘 피지예프(32·아제르바이잔)의 2차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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