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4월 UFC 데뷔전 확정…신예 로미어스와 밴텀급 맞대결
로드 투 UFC 시즌2 우승자…부상 등으로 데뷔 밀려
이창호 "더 열심히 훈련…과감하게 경기할 것"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로드 투 UFC' 시즌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30)가 오랜 기다림 끝에 UFC 데뷔전을 치른다.
이창호는 오는 4월 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05'에서 코르태비어스 로미어스(31·미국)와 맞붙는다.
이창호의 UFC 데뷔전은 예상보다 많이 밀렸다.
2022년 말로 예정됐던 로드 투 UFC 시즌2 결승전이 상대 샤오롱의 부상으로 반년가량 지연된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는 지난해 말 UFC 데뷔전을 치르려 했으나 이번엔 자신이 다쳐 또 공백기가 생겼다.
이창호는 데뷔 지연에 대해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도 "이번에 원하는 날짜에 경기가 잡혔으니 올해부터는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호의 상대 로미어스는 UFC에서 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신예다. 지난해 8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마이클 임퍼레이터를 꺾고 UFC에 입성한 그는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선 가스통 볼라뇨스와 치열한 그래플링 싸움 끝에 판정패했다.
이창호는 끈적끈적한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상대를 질식시키는 스타일이다. 최근에는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에게 영감을 받아 타격 압박과 레슬링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로미어스 역시 강력한 그래플러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돌진해서 그라운드로 끌고 가 서브미션을 노리는 경기를 추구한다. 9번의 승리 중 7번이 피니시고, 그중 6번은 1라운드 피니시다.
이창호는 이런 스타일에 익숙하다. 그는 로드 투 UFC 시즌2 준결승에서 중국의 레슬링 선수 출신 다얼미스 자우파스와 그래플링 대결을 벌여 3라운드에 역전 TKO승을 거뒀다. 이창호의 무한 체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창호는 "로미어스는 흔히 말하는 '막가파 스타일'"이라며 "초반 화력이나 완력은 상당히 강해 보이지만 2라운드부터는 그런 힘을 못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에 끝내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UFC 선수다 보니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난 오히려 장기전이 편하다"고 체력전을 예고했다.
이창호는 "지난번 경기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더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엔 더 과감한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