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장에 김문환 보궐이사 확실

"위상·나이·경력 등 종합적으로 따져"
21일 방문진 정기 이사회서 호선될 듯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내정자(67). © News1

</figure>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문환 전 국민대 총장(67)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로 내정한 가운데 김 전 총장의 방문진 이사장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전 총장의 '이사 결격사유' 확인절차가 남은 상태지만 방문진 이사회 내부에서는 이미 김 전 총장의 이사장 선출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여당 측 김광동 이사는 "방문진 이사를 임명할 때는 애초에 이사로 적절한지 이사장으로 적절한지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사장을 선출할 때는) 대체로 그 사람의 위상, 나이,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9명의 이사 중 누가 이사장으로 가장 적합한가는 개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김 전 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67세인 김 전 총장이 이사회에 들어가면 우선 나이가 최고령자이고 대학교 총장,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차기환 이사는 "(김 전 총장은) 김재우 이사장이 그만두고 결원이 난 상황에서 온 것"이라며 "경력으로 봐도 그럴만한 경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상 결격사유는 이미 방통위에서 검증된 것"이라며 "나는 차기 이사장 후보가 MBC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대 교수로 시작해 2002년 미국 산타클라라대 법대 교환교수로 재직하는 등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았고 2010년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는 점도 그가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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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 © News1

</figure>방문진 이사회에서 김 전 총장의 보궐이사 내정에 우호적인 여당 측 이사가 다수인 구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문진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호선되기 때문이다.

현재 여당 측 김광동, 김용철, 차기환, 김충일, 박천일 등 이사와 야당 측 권미혁, 선동규, 최강욱 등 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김 전 총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호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야당 측 이사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권미혁 이사는 "방통위에서 공영방송의 관리감독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의결했겠지만 언론에 공개된 프로필 외에는 알려진 게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최강욱 이사는 이번에 내정되는 보궐이사가 이사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그렇게 되면 안 된다"며 "점지해둬선 안 된다"라고 경계했다.

한편 방통위는 김문환 전 위원장의 '이사 결격사유' 해당 여부 확인 후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기간인 2015년 8월8일까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