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막고 3900만원 아낀 노원구 초중생들…"이렇게 했어요"
서울시교육청 추진 '탄소제로 실천학교' 사업결과
온실가스 75.3톤 감축…빈 교실 불 끄고 걸어서 등하교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서울 노원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10곳이 '학교별 맞춤형 탄소 감축 전략'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가량 감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기대되는 전기요금 절감액은 학교별로 최대 800만원, 총 3900만 원에 달한다.
노원구는 학교 내 탄소 감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며, 감축 성과가 우수한 학교의 사례를 분석해 '학교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25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노원구는 '우리학교 먼저 탄소중립, 탄소제로 실천학교' 사업을 통해 지난해 실시한 '학교별 맞춤형 탄소 절감 전략 실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참여학교 10곳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 소비 총 2277톤(평균 257.6톤) △전기 사용 2191.8톤(평균 219톤)이었다. 이 연구에는 가스와 폐기물 등 기타 배출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각 학교는 전기 사용과 냉난방 패턴을 분석하고, 전력 사용을 효율화했다. 또한 대기전력 차단 설비를 설치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였다.
사업 결과 2024년 9~11월 온실가스 배출량이 총 52.3톤 줄었다. 12월까지 포함하면 총 75.3톤이 감축됐다.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빈 교실 불 끄기, 급식 남기지 않기, 가까운 거리 걸어서 등하교하기 등 자체 캠페인을 통해 탄소 포인트를 적립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 동아리'를 조직해 환경 보호 활동도 전개했다.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뚜렷했다. 각 학교는 최대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등교 1시간 전부터 미리 난방을 가동하고, 수업 중에는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 패턴을 조정했다. 학생 등교 시 난방기기를 동시 가동하면 최대전력(피크 부하)이 증가하는데, 난방을 미리 가동해 부하를 분산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전체 10개 학교의 예상 전기요금 절감액은 2025년 기준 약 3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학교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최대 연 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원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탄소 감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감축 성과가 우수한 학교의 사례를 분석해 '학교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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