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늘 美대통령 최초 '경복궁' 관람…국새반환도
"한국문화에 대한 예우차원"..'정상 문화외교' 평가
하루 새 한일 양국 고궁 방문..흔치않은 비교체험
'황제지보' 등 문화재 반환행사는 경복궁 아닌 청와대서
- 윤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5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FP=뉴스1 정은지 기자
</figure>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경복궁을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보좌관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할 예정이며 한국문화탐방을 위해 경복궁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경복궁 방문시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 소식통은 "25일 정상회담에 앞서 경복궁 관람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한국문화의 예우차원에서 경복궁을 관람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경복궁을 관람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고궁을 둘러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가운데 우리 고궁을 둘러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에서도 왕궁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왕궁을 방문해 왕실초청 환영행사 등에 참석했다. 바로 다음날인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대로 경복궁을 관람하게 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한일 양국 수도의 대표적인 고궁을 거의 동시에 방문해 비교 체험하는 드문 기회를 갖게 된다.
경복궁은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한양성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 조성한 조선시대 최초의 궁궐로 1394년 공사를 시작해 1395년 완성됐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전소, 폐허로 남았으나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중건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경복궁 관람 중 가질 예정이었던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고종어보 등 인장 9과(인장을 세는 단위) 반환행사는 이날 오후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청와대 세종전실에서 갖기로 했다.
반환되는 인장은 황제지보를 비롯해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에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하는 유서지보(諭書之寶) 등 국새와 어보 9점이다.
주 수석은 "특히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토록 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존엄과 국민적 자긍심을 상징한다"고 반환의의를 설명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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