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朴 국정구상 차질 없이 구현되게 보필"

"중책 맡아 어깨 무거워… 협조와 지도 편달 부탁"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인선안 발표 뒤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민정·미래전략·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 5명의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들 중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박 대통령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원로급의 이른바 '7인회'멤버이다.

법무부 장관과 3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김 실장은 "지난날 정부와 국회에서의 국정경험과 의정경험을 되살려 지금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박 대통령을 보필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여러분의 협조와 지도 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의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은 "30여년간 외무공무원으로 봉직하고, 또 지난 2년간 미국 스탠퍼드대와 연세대에서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서 봉직코자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홍경식 신임 민정수석 또한 "공직을 떠난 지 5년여 만에 다시 공직을 맡아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민정수석 소관 분야에 대한 충실한 업무 수행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로서 현 정부 출범 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 윤창번 신임 미래전략수석은 "그동안 논의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낸 최원영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한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바쳐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과제가 고용복지 부문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 실장을 비롯한 신임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 인선 결과 발표에 앞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다른 청와대 참모진을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 등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개각(改閣) 등 추가 인사가 단행될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장관 교체는 없다"고 답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