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북한군 대남 도발 움직임 등 특이동향 없어

지난달16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군인이 밖에 나와 남녘을 바라보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북한군의 대남 도발 움직임 등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어 계엄군사령부가 전날 밤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제1호 포고령을 내렸고,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계엄군은 철수를 했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북한군은 육상·해상·공중 등에서 남한을 향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전날까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시도를 했으며, 낮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불모지 작업을 하거나 개성공단 송전탑의 송전선 제거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은 북한의 연내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당장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워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자 "국민 명령에 따라 정위치 해 북한 대비 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