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尹 심판 속히' 주장에 "한 총리 심판도 빨리 진행돼야"

"국정 공백 상태 메우기 위해선 하루빨리 헌재 심판 내려져야"
尹탄핵 시위 사망 野 당원에 "유족께 위로…다 같이 힘 합쳐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이광호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빠르게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동의했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도 함께 속히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뉴스1과 만나 "우리 당 입장도 한 총리 탄핵 심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심판도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헌재 신속선고 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헌법재판소 선고가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지연되며 많은 국민께서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도 "국정 공백 상태를 메우기 위해 하루빨리 헌재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는 헌재 최후 변론 시 변호인을 통해 (승복한다고) 이미 밝히신 바 있다"며 "오히려 공식적으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또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 시위를 하다 쓰러져 숨진 60대 민주당원과 관련 "불상사가 일어나 매우 안타깝다.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데 우리가 다 같이 이성을 되찾아서 각자의 주장은 마음껏 하지만 무질서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모두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권 비대위원장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19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 것과 관련해선 "여야 간 합의에 따라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오던 헌법의 관행을 깨트린 내용이니 임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