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선, 尹 가족·측근 '비리 백서' 발표…"파면 이유 차고 넘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야 할 100가지 이유를 정리한 '윤석열 가족·측근 비리 의혹 백서'를 정리해 발표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가 늦어지고 있다"며 "우리 3선 의원들은 '윤석열 가족 측근 비리 백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할 100가지 이유'를 백서로 정리하고 헌재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윤 대통령 가족·측근 비리 의혹이 크게 12개로 분류됐다.

구체적으로 △김건희와 측근 부정비위 특혜 의혹 △김건희 국정개입·국정농단 의혹 △윤석열 특혜·부정비위 의혹 △대통령실 이전·증축 의혹 △인사·채용 의혹을 비롯해 △채해병 순직사건 의혹 △선거 및 공천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PCL(체외진단시약 개발업체) 특혜 의혹 △측근 명태균 게이트 의혹 △장모 최은순 부정비위 의혹 △김건희 논문 및 학위, 허위경력 의혹이다.

이들은 "윤석열은 비상계엄과 내란이 아니더라도 파면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대통령 임기 약 30개월 동안 적어도 매월 3가지 이상의 비위 의혹들이 터져 나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 경찰, 감사원, 권익위 등 소위 수사, 권력 기관들은 국가 최고 권력자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줬고 내란 동조 세력들의 비호 아래 윤석열 일가의 부정과 비위는 독버섯처럼 사회 전반에 퍼졌다"며 "이제는 국회 차원에서 진상 규명과 함께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의 국정농단 의혹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최순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알리는 '100가지 부정 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하나하나가 모두 파면 사유"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과 3선 국회의원들이 '비리백서 TF' 공동단장이 돼 상임위별로 관련된 비리 사실을 엄밀히 조사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윤 대통령 가족·측근 비리 의혹 백서 외에도 윤 대통령의 실정을 101가지로 정리한 자료를 다음 주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