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공석'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누구…김기환vs이성룡 격돌
1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통해 단일후보 선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무효표 논란으로 9개월째 공석이었던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에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기환 의원과 3선의 이성룡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의장 선거 후보자 접수 결과 김 의원과 이 의원이 후보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당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로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시의원 전체 22명 중 19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당에서 내정된 후보가 순조롭게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총에서 단수 후보를 선출하면 오는 20일 2차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는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성룡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앞서 두 차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됐었다”며 “새 의장으로 선출되면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의원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의원 간 내홍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료 의원들의 추천으로 출마했다"며 “당선되면 의원 간 화합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의총 결과 불복 사태’와 같은 우려에 대해서는 “내일 의총 결과가 나오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론으로 재선거가 추진돼 이성룡 의원이 의총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지만, 1표 차로 진 김기환 의원이 이를 불복하고 본 후보에 등록하면서 선거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시당은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반면 무소속 안수일 의원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재선거 강행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1년여간 의회 화합을 이끌어야 할 신임 의장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판결에 따라 의장 정정 선포를 즉시 시행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만일 그러지 않고 재선거를 강행할 시엔 끝까지 법적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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