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5만2600여명 발길

1일 오후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영화제 측 제공)
1일 오후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영화제 측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일 오후 폐막식과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 상영을 마지막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의 총 방문객은 5만26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열흘간의 행사와 비교했을 때 1일 평균 방문객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은 짧아졌지만 더욱 밀도있는 행사가 이뤄졌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 조성돼 5일간 운영된 대공원 시네마의 방문객은 3550명으로 집계됐다.

상영관 입장객은 7280명으로 1일 평균 1456명이 관람해 예년 1일 평균 관람객 1088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좌석점유율도 지난해에 비해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제에는 15개국 25명의 해외 게스트를 비롯해 국내외 게스트 525명이 방문해 관객과 직접 만났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하리시 카파디아의 강연을 비롯해 헬리아스 밀레리우, 알렉스 벨리니와 같은 해외 유명 산악인부터 '거대한 백경'의 마이클 딜런 감독, '숲속의 저녁'의 프란체스코 클레리치 감독,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차미경 배우, '서신교환'의 김현정 감독과 같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관객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폐막식에선 국제경쟁, 아시아경쟁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의 대상은 루이 안케 감독의 '양치기 펠릭스'가 선정됐다. '양치기 펠릭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의 존재와 비바람에 노출된 젊고 우울한 양치기가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훌륭히 관찰적인 시선과 절제력이 뛰어난 영화"라며 "캐릭터의 이야기에 우리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텐션을 가지고 있고, 매순간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담담히 살아야만하는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1일 오후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영화제 측 제공)

국제경쟁 작품상에는 마이클 딜런 감독의 '거대한 백경'이, 감독상과 촬영상은 마야 칼슨 미켈슨의 '마지막 관찰자'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리산드르 르뒥 보도의 '자크, 여기 있다', 심사위원 특별 언급으로는 켄지 츠카모토의 '아시마'가 소개됐다.

아시아경쟁 넷팩상과 청소년심사위원상은 뤄 이산 감독의 '눈이 녹은 후에'가 2관왕을 차지했다.

산 섹션 상영작 중 관객들이 직접 뽑은 관객상은 와다 모에 감독의 '로프'가 선정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