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판세]인천 50대 표심을 잡아야 ‘승리’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정치적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유권자가 진보 성향의 20~30대 인구를 넘어서면서 선거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인천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변주 중 하나로 20~30대와 50대 유권자의 비율이 꼽혔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20~30대 유권자는 85만4938명으로 50대 이상 유권자 72만9936명 보다 12만5200여명 더 많았다.
이번엔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5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20~30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30대는 86만3143명이지만 50대 이상은 이보다 약 6000여명 많은 86만952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변화가 선거 결과의 전반을 좌우할 요인은 아니지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젊은층 보다 50대 이상이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 지면서 연령으로 인한 판도 변화가 지난 지방선거보다는 더 작용할 공산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는 야권연대 바람이 불면서 20~30대 젊은 층을 투표소로 불렀지만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변수가 있지만 지난 선거만큼 젊은 층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에 나설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실시한 여론 조사를 보면 이 같은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다. 인천 지역의 경우 각 연령마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진보 성향이 강한 20~30대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새누리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20대 새누리당 지지율은 37.8%로 40%에 육박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14.8%에 불과했다. 30대도 새누리가 32.4%를, 새정치가 27.8%를 기록 새누리가 더 앞섰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권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50대 이상과 20대 유권자의 정당지지도가 후보 지지에 반영 될 경우 이 같은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투표소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50대의 인구수가 20~30대를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지난 2010년 선거와 이번 선거의 차이점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50대 표심을 이해하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jjujul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