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이어 무안에도 구제역 발생…방역당국·농가 '비상'(종합)

최종 3마리 양성 반응…신규 발생 지역 살처분 등 방침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02년 11월 구제역 청정지위를 획득한 전남에서 23년 만에 첫 구제역 발생이다 2025.3.1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02년 11월 구제역 청정지위를 획득한 전남에서 23년 만에 첫 구제역 발생이다 2025.3.1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김동수 기자 = 전남 영암에 이어 무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한우 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안군 일로읍 한 한우농가에서 소 3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해당 농장주가 사육 소들의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흘림 증세를 확인하고 방역당국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당국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소 17마리를 추가 시료 채취한 결과 최종 3마리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농장은 사육두수 69마리로, 최근 발생한 영암 방역대로부터 18㎞ 떨어진 곳이다.

해당 농장을 포함해 반경 3㎞ 내(일로읍, 몽탄면, 삼향읍) 농가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3㎞ 내 방역대에는 소 175농가에 530마리, 돼지 13농가에 2700마리, 염소 11농가에 90마리 등 총 197농가에 3300마리가 사육 중이다.

전남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반경 3㎞ 내 197호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이동제한 및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농식품부와 협의해 신규 시군 발생 지역에 대해 소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지난 14일 영암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15일에 영암에 있는 3곳의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