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2년 수배전단 '170㎝·흰 얼굴' 성폭행범, 시민 눈썰미에 잡혔다

평소 눈여겨봤던 수배범 전단지와 비슷한 것 보고 112 신고

성범죄를 저지르고 18년간 도망 다닌 중요 지명수배 피의자가 김 모씨가(54) 19일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12년 동안 중요지명피의자 공개수배 전단에 이름과 얼굴을 올린 50대 성폭행범이 긴급체포됐다.

범행으로부터 10년 넘게 도주행각을 이어온 공개수배범은 시민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19일 전남경찰청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전단에 얼굴을 올린 김 모씨(54)를 서울에서 긴급체포했다.

그는 2006~2007년 전남 등지서 성폭행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2년간 전국 각 경찰서의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에 얼굴을 올렸다.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란 지명수배피의자 중 전국적으로 강력한 조직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피의자에 대해 시민들에게 검거 협조를 구하는 제도다.

공개수배전단엔 김씨의 특징을 '신장 170㎝, 보통 체격, 안색이 흰 편, 전라도 말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김 씨의 신상을 공개수배 전단에서 내렸다.

김 씨는 최근 서울에서 시민의 눈썰미에 붙잡혔다. 한 시민은 평소 눈여겨봤던 수배범 전단지와 김 씨 얼굴이 비슷한 것을 보고 112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