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컴업' 도맡던 코스포, 벤기협·VC협회와 공동 진영 짠다

주관기관 공모에 3단체 컨소시엄 구성…저변 확대 위해
행사 운영·투자 유치·오픈이노베이션 강점 강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이 국내외 벤처기업가들로 붐비고 있다. '컴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전세계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이다. 2024.1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이 국내외 벤처기업가들로 붐비고 있다. '컴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전세계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이다. 2024.1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주관기관 선정 공모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컴업 주관기관 모집공고'에 세 단체가 꾸린 컨소시엄이 신청을 마쳤다. 그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홀로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손을 잡은 것이다.

컴업은 1997년 시작된 '벤처창업대전'을 모체로 한다. 2019년에 전 세계 창업자와 투자자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으로 개편됐다.

2019년 개편 이후 2021년까지는 조직위원회를 통해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했으나 2022년부터는 민간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단독 주관기관으로서 운영해 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관으로 지난해 열린 '컴업 2024'에는 45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등 컴업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해까지 열린 컴업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2년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컴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스타트업 축제로서 양적·질적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운영 연장 대신 주관기관 재모집 공고가 이뤄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컴업에) 초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창업 생태계 구성원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재공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모집 공고에서 △스타트업 세션·참여 지원 등 행사 전반 운영 △스타트업 투자 유치 지원 △대·중견·벤처기업 밋업 및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주관기관의 주요 업무 범위로 제시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세 단체 중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기존의 컴업 운영 노하우,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회원사를 바탕으로 한 투자 유치 지원,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회원사와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강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컴업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다는 벤처 업계의 아쉬움이 있었다"며 "참가기업의 폭을 늘리고 콘텐츠를 다양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세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서류검토와 발표평가를 거쳐 이달 말 전담기관 사업운영위원회를 통해 주관기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컴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단체 혹은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창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올해 12월까지 주관기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