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로봇 솔루션 개발"…CJ대한통운-에이딘로보틱스 '맞손'

CJ대한통운, 에이딘로보틱스 시리즈B 투자 참여
다양한 물품 집어서 옮기는 '피스피킹' 로봇 개발

CJ대한통운, '에이딘로보틱스'와 물류로봇 공동개발 협력(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물류용 로봇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긴밀한 협업을 위해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다.

CJ대한통운은 로봇 솔루션 기업 에이딘로보틱스와 물류용 로봇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물류산업 특성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실제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물성과 물동량을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된 로봇 솔루션이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유기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지원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성에 맞는 상품 핸들링 로봇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그리퍼'(Gripper)와 AI 비전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해 무작위로 물체를 파지하는 물류용 '피스피킹' 로봇 개발 역량에 적합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양사가 개발을 추진하는 기술 역시 개별 상품을 집어서 옮겨주는 '피스피킹' 로봇이다.

물류산업이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는 수만 종 이상으로 다양하고 이들의 무게·부피·강도 등 물성이 제각기 다르다. 이 때문에 특정 제품을 반복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로봇이 물체를 집는 기술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CJ대한통운과 에이딘로보틱스 이와 같은 물류산업 특성에 적합한 다품종 무작위 피스피킹 로봇을 공동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CJ대한통운은 에이딘로보틱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양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긴밀한 협업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도 물류 기술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유망한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이딘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기술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은 물류 자동화 기술 구현에 최적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업을 통해 초격차 기술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