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회장 "중견기업은 '히든 챔피언'…세제 지원 더 필요"
"상속·증여세 부담으로 다수의 중견기업 2세대 경영 끊길 위기"
'노란봉투법' 향해 날 선 비판…"왜 정부와 국회가 나서나"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중견기업을 잠재력이 큰 '히든 챔피언'이라 평가하며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 환영사에서 "지금의 중견기업들은 새로운 자금 수급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화두는 왜곡된 자금 흐름을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의 구조로는 산업의 역동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자기 스스로 자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중소, 중견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스스로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자금수혈을 도와야 한다. 기업인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세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 수준의 상속, 증여세 부담이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다음 세대로 경영을 이어가려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중견기업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늘리고 특례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과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노랑봉투법은 파업 노조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 회장은 "국가가 경제를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 기업이 중심이 되고 (정부는) 기업이 잘 되도록 돕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노랑봉투법만 봐도 경영자와 노동자가 충분히 협의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다. 이걸 자체적으로 하도록 해야지 왜 정부와 국회가 나서냐"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죽연기업은 중소기업처럼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고 더 성장해서 대기업이 될 수도 있는 '히든 챔피언'"이라며 "중견기업법이 상시법으로 전환되면서 중견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법적 기반이 확고해진 만큼 이제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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