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먹어볼래요" 외국인 바글…K푸드 성지 된 편의점

GS25, 안녕인사동에 랜드마크 ‘그라운드블루49’ 선보여
CU는 K라면 특화 매장 인기몰이…한국 음식문화 전파

편의점 GS25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복합 문화 공간 '안녕인사동' 내에 미래 체험형 매장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이하 그라운드블루49)을 21일 오픈한다.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편의점들이 한국의 전통과 음식을 앞세우며 외국인들이 찾는 K-푸드 성지로 활약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복합 문화 공간 '안녕인사동' 내에 미래 체험형 매장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이하 그라운드블루49)을 오픈한다.

GS25는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구 핵심 상권에 오픈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과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고객을 모두 공략해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테일테크 체험존, K푸드 스테이션,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돼 선보인다. 최신 리테일테크 콘텐츠를 통해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고 외국인들에겐 한국의 인기 먹거리를 소개하는 신개념 편의점이 탄생한 것.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도 확대된다. 그라운드블루49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과 같은 건물에 오픈하는데,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인근 상권 외국인 유동 비율도 약 15%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GS25 외국인 관광객 쇼핑 데이터에 기반해 K푸드 스테이션 구역을 정교화했다.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을 엄선해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올 상반기 내외국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은 국내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 역시 올 상반기 내외국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은 국내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 홍대 인근에 라면 특화 편의점인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총망라한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조리기 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K-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체험형 편의점으로, 우리나라만의 '한강 라면' 문화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후지TV, 중국 CCTV 등 해외 방송사에서도 취재해 갔으며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지속적으로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8개월 동안 판매된 라면은 총 12만여 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달한다.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내국인 매출(32%)을 훨씬 앞선다. 국내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을 압도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U는 지난 4월 CU 잠실선착장점,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에 이어 영종도(CU 왕산마리나점), 제주도(CU 제주신화월드점), 김포 아라뱃길(CU 김포여객터미널점)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향후 CU는 전국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라면 라이브러리를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몽골 등 해외 진출국에서도 K-푸드의 고객 접점을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