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뱅크 컨소시엄, '제4인뱅' 신청 전격 연기…"하반기 재추진 고려"
"불안정한 경제 및 정국 상황 고려…제4인뱅 추진 변함없이 유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설립을 추진해 온 '유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선택을 단행했다'며 "2025년 하반기 중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룬 상태다"고 말했다.
유뱅크 측은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그간 준비해 온 추진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3년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금융권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 실현을 목표로 제4인뱅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AI·ICT 기업과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고,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해 왔다.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오늘 발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과정의 일환이다"며 "유뱅크 컨소시엄의 협업 공동체 구성과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실현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만큼 당국과 충분히 협의해 추후 재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오는 25~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당국은 2개월 이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신청자들이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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